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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티 현장소식  
 
작성일 : 17-05-11 11:14
[해외활동가 편지] 정 많은 나라 라오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33  

 


 

 

라오스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넉넉한 인심을 베푸는 정이 넘치는 사람들이다. 

사진은 식사자리의 라오스 덕캄마을 주민들.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베트남, 중국. 다섯 개 국가와 인접해있는 내륙 국가 라오스는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으로 불리곤 합니다. 인근 국가에 비하면 화려하고 웅장한 관광명소는 없지만 소박하고 정감 있는 라오스 특유의 분위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로터스월드 라오스 지부에서 활동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이 시점에서 누군가 제게 라오스 생활의 매력이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넉넉한 인심을 베푸는 라오 사람들의 ‘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씨엥쿠앙 도는 수도인 비엔티엔에서 북동쪽으로 약 400㎞ 떨어진 곳으로 베트남과 국경을 접하는 지역입니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강원도와 비슷한 지형인데, 사람들은 제가 씨엥쿠앙에 산다고 하면 날씨 좋은 곳에 산다며 맞장구 쳐주곤 합니다. 이곳은 거주하는 외국인도 적고 수도 생활보다 불편한 점이 많긴 하지만, 적어도 사람들의 시골 인심만큼은 최고라고 느껴집니다.

 

이곳 사람들은 식사를 할 때면 길을 지나가다 마주친 아는 사람뿐만 아니라 옆집에 찾아온 손님에게까지도 함께 밥을 먹자며 권유합니다. 집안 살림이 아무리 소박하더라도, 반찬 가지 수가 별로 없더라도 거리낌 없이 본인의 집에 초대하곤 합니다. 식사 자리에 함께 둘러앉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특히 이방인인 제게도 늘 환대해주셔서 현지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단체는 씨엥쿠앙 주도에서 차로 약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덕캄마을에서 소수민족마을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교육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마을주민, 교사, 공무원들과 만날 때면 서로를 ‘퍼(아버지), 매(어머니), 아이(형, 오빠), 으아이(언니 누나)’라는 가족 호칭으로 부르곤 합니다. 저에게는 처음에 이런 가족 호칭이 무척 생경하게 들렸습니다. 현지 직원인 짠디에게 공무원들이나 마을 주민들에게 ‘퍼, 매’라고 불러도 되는 게 맞는지 물어보니 짠디는 되레 제게 한국에서는 이렇게 부르지 않는지 물어봅니다. 아무리 공적인 관계로 만나더라도, 라오스 사람들의 정이 있어 만남이 즐겁고 더욱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아직은 라오스에서의 현장 경험이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제가 이곳에서 보고 느끼는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다음번에는 우리 단체의 사업지인 덕캄마을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최선형 로터스월드 라오스지부 활동가 (출처 :  불교신문)